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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급증하는 기후 관련 질병, 대책 세워야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4.02.05
조회
156

[사설] 급증하는 기후 관련 질병, 대책 세워야

 

부산일보 / 오피니언 / 2014년 1월 18일 / 19면

부산대학교병원이 아시아타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인 APCC와 기후변화에 따른 질병 감염문제를 공동 연구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기후 변화가 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최근 지구 온난화 현상 등 이상 기후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후와 질병을 통합적으로 연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부산지역의 현실이었다.

 

그 결과 지난 2004년 부산 인구 10명당 11.2명에 불과하던 기후 관련 질병 발병자가 2012년에는 116.2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잔디밭 진드기 유충 등을 통해 감염되는 발열성 질환인 쓰쓰가무시증의 경우 2002년엔 79건에 불과하던 감염사례가 2011년에는 무려 473건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서 주로 발병하는 발진열 감염 사례도 26건이나 되고 뎅기열 역시 38건에 달한 것으로 부산발전연구원의 조사 결과 집계됐다.

 

이처럼 기후 변화 관련 질병 감염 사례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부산 지역 의료계가 마땅한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기후 전문기관과의 교류 및 협력이 부족했던 탓이다. 그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부산대학병원과 APCC가 융합 연구에 나서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부산 지역 의료계에 새로운 연구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두 기관은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최근 부산지역의 기후 변화에 따른 질환 발병 상황과 환자들의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여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예방책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특히 폭염과 한파 등 기후 변화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취약 계층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해 주길 촉구한다. 그뿐만 아니라 여타 지역 의료기관 등과도 상호 교류의 폭을 넓혀 한 차원 높은 연구 성과를 도출해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