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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APCC), 페루 농민을 위한 맞춤형 '기후 길잡이' 첫발 내디뎌

작성자
manjae.ha
 
작성일
2026.05.19
조회
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이하 아태기후센터, APCC) 소속 연구진과 (주)웨더피아로 구성된 사업팀 일행(이하 페루 사업팀)은 지난 2026년 4월 13일(월)부터 29일(수)까지 16박 17일간의 페루 현지 방문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사업팀은 '페루 지역사회 기후회복력 강화를 위한 기후정보서비스 개선 사업(이하 페루 사업, 사업기간: 2025.12~2027.10)의 본격적인 착수를 알리고, 현지 맞춤형 농업기후정보 플랫폼 구축을 위한 핵심 현장 조사를 완수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공협력에 의한 국별협력사업의 시범사업(Pilot Project)으로 추진되는 이번 페루 사업의 본격적 출발을 위해, 사업팀은 지난 4월 15일(수) 페루 수도 리마에 위치한 페루 기상청(SENAMHI)에서 사업 착수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우리나라 기상청 산하 아태기후센터(APCC)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페루 환경부 장관, 페루 기상청장, 페루국제협력청장, 농업부 관료 등 양국의 주요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하여 사업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긴밀한 협력 방안을 확정 지었다.


현재 페루 전체 농가의 95%는 소규모 가족농으로, 엘니뇨나 가뭄, 서리, 폭우 등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큰 피해를 겪고 있다. 기존에 페루기상청이 예보를 제공해왔으나, 복잡한 산악 지형 탓에 관측소가 부족하여 기상·기후 정보가 부정확했고, 전달되는 내용마저 지나치게 전문적이어서 농민들이 실제 농사에 기후 정보를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고자 페루 사업팀은 출장 동안 리마를 비롯해 페루의 주요 농업 지역인 모투페, 아코라, 아코크로를 직접 순회하며 페루 기상청이 추진하는 ‘*농업기후관리 플랫폼(PGA)’의 개선 및 확장을 위한 심층수요 조사를 했다. 마을단위의 정확한 기후 데이터를 수집할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설치 최적 부지를 꼼꼼히 답사했으며, 현지 농민 90여 명과 지역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후 정보 활용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페루 사업팀은 농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직관적인 정보 전달 체계를 본격적으로 설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농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색상, 현지 토착어를 적극 활용하여 파종과 수확 시기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현지 밀착형 교육 프로그램의 뼈대도 이번 출장을 통해 마련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협의 성과를 도출했다. 페루 사업팀은 페루 기상청 실무진과의 집중 회의를 통해, 기존에 흩어져 운영되던 5개의 농업 기후 데이터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고 자동화하는 작업의 구체적인 로드맵에 합의했다. 나아가, 페루 기상청의 핵심 연구원들을 대한민국 부산에 있는 아태기후센터(APCC) 청사로 초청해, 페루의 복잡한 지형에 맞는 정밀 기후 
예측 모델링 기술과 최신 통계 기법을 전수하는 '초청 연수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도 확정했다.


아태기후센터(APCC) 김형진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페루 현지 방문과 착수 워크숍을 통해 페루의 소규모 농가들이 이상기후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라며, “앞으로 2년간 한국의 우수한 기후예측 기술과 현지의 지식·경험을 융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기후위기 취약 계층을 돕고, 아태기후센터가 전 세계 기후변화 대
응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